정신과의사의 이번주말 주전부리

관계의 상처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25세 지영 씨는 혼자서 잘 지내는 편입니다. 방에 들어앉아 스마트폰으로 개인방송을 돌아보고 메신저로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합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도 몇 명 있어서 자주 연락하고 또 만나기도 합니다. 가족들과도 친하게 지내는 편이라 하고, 직장에서도 별문제 없이 자기 역할하면서 지내는 것 같습니다. 이런 지영씨는 중학교 때부터 사람들을 만나고 나면 늘 불안했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집에 오면 나만 어울리지 못한 걸까 봐 걱정돼서 괜히 엄마 붙들고 한탄을 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솔직하자고 한 말인데 혹시 친구들 마음을 상하게 했을까 봐 걱정하기도 하고, 친구 그룹 중에 몇 명이 영화라도 보고 왔다고 하면 나만 빠진 것 같아 속상한 일이 많았습니다. 나이..

심리 정신 건강이야기 2020. 2. 17. 16:16

이번주말 주전부리 성심당. 우리가 사랑한 빵집. 김태훈 글 흥남철수로 아무것도 없이 내려온 피난민 가족이 남한 대전에 정착해서 시작한 대전 빵집 이야기. 성심당이라는 지금은 유명한 빵집의 시작과 현재에 대해서 말해주는 책이다. 거제도에서 무작정 서울로 올라오다가 내려선 대전역 근처 대흥동 성당에서 빵집 스토리가 시작된다. 신부님은 아마도 미군정에서 불하받았을 밀가루 두 포대를 대전역 근처 성당에 들어와서 도움을 요청하는 가톨릭 신자 가족들이 굶어죽지 말라고 주었을 것이다. 이것을 기본으로 하여 역 근처에 빵집 구루마를 만들어서 팔기 시작한 것은 대전에서 뿌리를 내리는 시작이었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일정부분 판매하고 남은 빵을 역 주변 노숙인들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한 것도 거의 비슷한 시기였다고 한다. ..

이번주말 주전부리 2020. 1. 1. 18:45

이번주말 주전부리 [참선1. 마음이 속상할 때는 몸으로 가라] 테오도르 준 박 지음. 구미화 옮김 이 책에서는 미국 태생의 저자가 인천 용화사에서 “환산”이라는 법명으로 출가하여 수행자로 살다가 지금은 “21세기 도시 수행자”로 살면서 “참선”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국에서 이름만 대면 알아주는 하버드대를 졸업한 미국국적의 스님이었으면서 지금은 TV와 유투브 채널을 통해 활구참선을 세상에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1편에서는 어쩌다가 Korean-American이 미래가 약속된 세계최고의 대학을 다니다가 인생의 답을 찾으려 구도의 길을 나서게 되었는지를 솔직하게 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논리적 철학적 사고와 믿음의 영역이 어떻게 다른지를 고민하면서, 많은 종교인들이 자신의 “믿음”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타..

이번주말 주전부리 2019. 12. 30. 16:58

인생에서 화를 참지못할때 [미스터 하이드 다스리기] 인생을 살아가면서 즐거울 때도 있지만, 두려움에 어쩔줄 모르거나 분노에 치를 떨 때도 있습니다. 뇌의학적으로 단순하게 말해보면 인간의 뇌에서 슬픔, 두려움, 분노같은 감정을 다스리는 부위는 해마, 편도체 등으로 변연계라고 부릅니다. 뇌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포유류의 뇌라고도 불리는 곳으로서 각종 감정을 느끼는 곳인데, 외부 자극에 나타나는 첫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인간이 동물과 다른점은 느끼는 감정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속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현실적 판단이나 이성적 사고를 통해 조절하는 부위는 좀 더 바깥쪽에 있어서 흔히 전전두엽이라고 합니다. 우리 머리 이마 뒷편에 자리잡고 있어서 감정을 컨트럴해주는 곳입니다. 인간은 전두엽의..

심리 정신 건강이야기 2019. 12. 27. 15:41

동석씨는 40이 다 되어가는 청년입니다. 부모님은 동석씨가 아주 어린시절에 헤어졌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키워주신 할머니 말씀에 따르면 부부싸움을 하다가 집을 나가버린 엄마 성질이 고약했다고 합니다. 순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아버지는 여기저기 지방으로 돈벌이를 다니느라 일년에 몇 번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동석씨는 할머니 손에서 크면서 흔한 말썽한번 부리지 않고 착하게 자랐습니다. 공부를 잘 하지는 못했지만 잘 어울리는 친구들도 있고, 군대를 다녀와서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10년 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동창회도 종종 나가고 여자친구를 몇번 사귀기는 했지만, 어쩌다보니 아직 결혼은 하지 못했습니다. 클리닉에 오신 날은 이랬습니다. 특별히 우울하거나 잠을 잘 못 자는 건 아닙니다. 정규대학을 ..

마인드텔링 2019. 12. 25. 06:00

http://magazine.hankyung.com/money/apps/news?popup=0&nid=02&c1=2001&nkey=2018080300159098332&mode=sub_view [Big Story] 현실과 일탈 사이 ‘행복 균형’ 조건은 [한경 머니 = 한창수 고려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중앙자살예방센터장] 다시 뜨겁게 사랑하고, 꿈꾸고 일탈하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과연 일탈과 현실에서 ‘행복’하려면 magazine.hankyung.com

정신과의사의 개똥철학 2019. 12. 25. 00:04

심리 정신 건강이야기 2019. 12. 25. 00:00

"관계의 재구성" 하지현 교수. 어린시절의 불안,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 피터팬 신드롬, 형제간의 갈등, 친구만들기에 대한 고민 결혼의 심리학 중년의 사춘기 이야기 건강한 사별반응에 대하여 주~욱 이야기 해주는 하지현 교수의 "심리학 비디오산책" 같은 책. 읽는 중간중간 개그맨 김경식씨나 기리씨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을 느낄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강의를 하면서도 자칫 전문용어와 잘난척으로 어렵게 될 수 있는 이야기를 굿윌헌팅, 캐치미이프유캔, 흐르는 강물처럼, 스타워즈에서 냉정과 열정,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이르기까지 수십편의 영화를 적절히 인용해서 지루하지 않게, 맛나게 들려준다. 그렇다고 아주 쉽기만한 가벼운 책은 아니다. 인간이 평생을 살면서 가지는 관계의 중요성과 그 변화에 대해 생각을 하..

이번주말 주전부리 2019. 12. 24. 23:57